이토록 신나는 수학 수업
졸던 아이들도 눈이 번쩍 떠진다!
도서 소개
암기와 기계적인 문제 풀이는 그만!
엎드려 자는 학생도 깨우는 ‘활동 중심 수학 수업’의 비밀
감각으로 느끼고 놀이로 즐기는 신나는 수학 수업 레시피
많은 학생들이 수학을 어려워한다. 수학 시간이 되면 흥미를 잃고 도무지 집중을 하지 못한다. 공식은 무조건 외워야 하고, 기계적인 풀이 과정을 무한 반복하는 수업 방식은 아이들을 벼랑 끝으로 내몬다. 결국 그렇게 하나둘씩 수포자가 되어간다.
“수학은 정말 우리 삶에 필요한 과목일까? 필요하다면 언제 어떻게 활용 가능할까? 우리의 삶과 밀착된 수학은 어떻게 배울 수 있을까?”
이 책은 수학에 대한 우리의 의문을 속시원히 해결해 준다. 졸던 아이들이 손끝의 감각으로 수학을 느끼고, 놀이에 함께 참여하며 몸과 머리로 수학을 배우는 방법을 알려준다. 누가 시켜서 억지로 외우고 푸는 수학이 아닌, 스스로 탐구하고 고민하는 수학 수업 레시피를 소개한다.
수학 수업,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눈빛을 깨울 수 있을까?
학교 현장에서 수학 교사가 마주하는 가장 큰 고민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점점 많아진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단순한 개념 암기와 기계적인 문제 풀이만 반복하는 수업 방식은 더 이상 아이들의 흥미와 수업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한다. 그 결과 수학은 아이들이 가장 먼저 포기하는 과목이 되어버린다.
이 책은 현직 수학 교사가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수학에 흥미를 갖고, 수업 시간에 눈빛을 반짝이게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한 생생한 수업 기록이다. 수업 방식에 대한 단순한 이론적 제언이 아닌, 다양한 활동을 중심으로 만들어가는 생기 넘치는 수학 수업의 모든 과정을 세심하게 담았다.
감각과 놀이를 활용한 활동 중심 수학 수업
이 책은 교과서를 통해 무조건 외워야 했던 정적인 수식을 아이들의 손끝으로 직접 만지게 하고, 추상적이고 아득하게만 느껴졌던 개념들을 아이들의 실생활 맥락과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이제 수학은 더 이상 교실 칠판에만 머물지 않고, ‘손으로 만지고, 눈으로 확인하며, 몸으로 체득하는’ 활동 중심 수업으로 펼쳐진다.
복잡한 공식을 외우기 전에 귤껍질을 벗겨 원 영역을 채우며 구의 겉넓이 공식을 직관적으로 깨닫고, 직접 만든 클리노미터를 들고 운동장으로 나가 매일 지나치던 학교 건물의 실제 높이를 정밀하게 계산한다. 빨대를 잘라 피타고라스 음계의 비율을 맞춘 팬플루트를 직접 만들기도 하는 등 이 책에는 독창적이고 흥미진진한 다양한 활동 수업이 가득하다. 아이들은 이 수업을 통해 수학이 단순히 교과서에만 존재하는 시험용 과목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설명하는 무한한 매력과 즐거움을 가진 과목임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된다.
질문이 살아나고 생각의 깊이가 더해지는 수업
수학은 다양한 영역, 그리고 신나는 놀이와 결합할 때 더욱 그 진가를 발휘한다. 학생들은 파스칼의 원리와 삼각비, 일차함수 개념을 직접 적용하여 로봇 팔의 관절을 설계하고, 자기 유사성을 지닌 프랙탈 구조의 원리를 활용해 세상에 하나뿐인 자신만의 입체 예술 작품을 만들 수도 있다. 수학 방탈출 게임과 확률 개념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텔링북 제작 등 몰입도 높은 활동도 빼놓을 수 없는 수학 수업의 재미다. 특히 이 책에서 소개하는 활동들은 스스로 원리를 질문하고, 동료와 논의하며, 복잡한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경험을 반영한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깊이 있는 사고력과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다.
실수와 오차까지 배움으로 바꾸는 실전 수업 가이드
새로운 수업 모델을 끊임없이 탐색하고 교실의 온도를 바꾸고자 고민하는 현직 교사와 예비 교사들에게 이 책은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신선한 교육적 영감과 자신감을 선사한다. 특히 수학의 완벽한 정답을 맞히는 결과만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 측정과 실험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오차나 실패의 순간조차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깊이 있는 탐구 주제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하는 지도 노하우를 상세히 공유한다. 준비물 챙기기부터 모둠 구성, 수업 후 평가와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 연계까지 수업의 질을 올려주는 실질적인 팁들도 가득 담았다.
지은이 소개
고정은
충남대학교 수학교육과를 졸업한 뒤 충청북도교육청 수학 교사로 재직 중이다. 현재 충주의 한 중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영재학급 및 찾아가는 수학탐구교실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수학을 어렵고 멀게만 느끼는 아이들에게 수학의 진짜 매력을 전하고자 다양한 체험·활동 중심 수업을 시도해 왔다. 수학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수학과 조금 더 친해지는 아이들이 많아지길 바란다.
추천글
이 책은 학생을 사랑하고 수학의 소중함을 아는 수학 교사의 생생한 수업 기록입니다. 프랙탈과 통계, 파이 데이와 수학 방탈출까지 다채로운 활동 속에서 수학은 더 이상 암기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나누는 즐거운 경험이 됩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눈빛이 반짝이는 순간을 찾아온 한 교사의 진심과 실천이 책 곳곳에 담겨 있습니다. 수업에서 활기를 더하고 싶은 수학 교사들에게 기쁜 마음을 담아 이 책을 추천합니다.
- 서보억(충남대학교 수학교육과 교수)
AI 시대 학생들에게 필요한 수학 수업은 교과서 속 정제된 공식이나 답을 찾기 위한 절차적 지식의 암기가 아닙니다. 학생 스스로 조작하고 체득해 나가는 살아 있는 탐구의 시간을 통해 수학을 막막함의 대상에서 설렘의 대상으로 바꿔주어야 합니다. 이 책은 추상적인 수식을 아이들의 손끝에 닿게 하고, 정적이던 교실의 온도를 훈훈하게 변화시키는 생동감 있는 레시피를 담고 있습니다. 학생 중심의 수업을 고민하는 모든 선생님께 훌륭한 영감의 원천이 될 것입니다.
- 박진환(광양골약중학교 수학 교사, 2026년 대한민국 수학교육상 수상자)
“활동 중심 수학 수업의 교과서”라고 감히 말하고 싶은 책입니다. 교과서에서 배우는 수학 개념을 간단하면서도 재미있는 활동으로 풀어내는 선생님의 아이디어를 보며, 내 수업에서 꼭 실천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막 교단에 선 선생님, 반복되는 수업에 새로운 변화를 주고 싶은 선생님, 가정에서 아이와 함께 수학을 배우고 싶은 부모님, 그리고 스스로 탐구하며 수학의 재미를 발견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 김정아(내토중학교 수학 교사)
차례
프롤로그 | 아이들의 눈빛이 반짝이는 수학 수업을 찾아서
Part1. 수학, 손끝에서 감각으로 만나다
01 눈으로 확인하는 직관적 기하학
02 프랙탈 카드로 만나는 무한의 세계
03 착시의 수학적 원리를 찾아서
Part2. 수학, 교실 밖으로 나서다
04 삼각비로 학교 건물 높이 재기 061
05 로봇의 언어는 수학이다 075
06 음악 속에 숨겨진 수의 질서 088
Part3. 수학, 디지털과 데이터를 입다
07 함수 그래프, 수식이 예술이 되는 마법
08 세상을 읽는 도구, 통계 포스터
09 수학이 공간을 나누는 방식
Part4. 수학, 놀이가 되다
10 몸과 감각으로 기억하는 파이 데이
11 수학 방탈출, 문제를 풀어야 문이 열린다!
12 게임이 되는 순간, 수학도 달라진다
Part5. 수학, 생각의 힘을 기르다
13 빨라지는 계산, 유클리드 호제법과 배수판정법
14 확률 원리를 스토리텔링북으로 만들기
15 학생 스스로 질문하고 답하는 수학 탐구 보고서
에필로그 | 수업의 변화가 가져올 기적
본문 중에서
저는 수식을 내밀기 전에 먼저 경험을 줍니다. 귤껍질로 구의 겉넓이를 확인하고, 노끈으로 원주율을 직접 재보고, 색종이를 자르고 붙여봅니다. 추상적인 공식이 구체적인 경험과 연결될 때, 아이들의 이해는 머릿속에 훨씬 오래 남습니다. 이것이 제가 말하고 싶은 공식의 실체화입니다.
중학교 교육과정 속에는 아이들의 직관을 깨울 수 있는 풍성한 재료들이 많이 있습니다. 중학교 1학년 2학기 도형과 측정 영역은 이런 수업이 특히 잘 어울립니다. 평면도형과 입체도형을
처음 체계적으로 배우는 시기인 데다 많은 학교에서 자유학기를 운영하는 때이기도 합니다. 진도와 평가의 부담이 덜한 이 기간에 공식이 왜 그렇게 생겼는지를 천천히 들여다보는 경험을 충분히 쌓을 수 있습니다.
- <01. 눈으로 확인하는 직관적 기하학> 중에서
수업을 하다 보면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이것입니다.
“이걸 실제로 어디에 써요?”
삼각비 단원을 수업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직각삼각형의 변의 비율을 나타내는 이 값들에 대해 학생들은 주어진 직각삼각형에서 sin, cos, tan 값을 구하거나, 특수한 각의 삼각비 값을 외워 계산에 대입하는 것까지는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둘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왜 그렇게 되는지, 그리고 이러한 삼각비가 어디에 활용되는지 잘 모르는 채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말로 설명하는 대신 직접 해보게 하는 방식으로 답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아이들의 일상과 연결되어 있는 곳으로 무대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교과서 속 강이나 산이 아니라, 아이들이 매일 보고 지나치는 ‘우리 학교 건물’을 측정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아이들이 늘 생활하는 건물의 정확한 높이를 수학적으로 계산해 낸다는 것, 그것이 이 수업의 핵심 동기였습니다.
- <04. 삼각비로 학교 건물 높이 재기> 중에서
기린의 무늬를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구조가 보입니다. 각 반점은 주변의 반점들과 거의 동등한 거리를 유지하며 공간을 나누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구조가 기린에게만 있는 것이 아닙니
다. 거북이 등딱지의 육각형 무늬, 잠자리 날개의 세포 구조, 비눗방울들이 맞닿아 만드는 경계선, 우유니 소금사막의 갈라진 틈. 자연이 공간을 나누는 방식에는 일정한 규칙이 있습니다.
수업 도입 시간에 저는 이 사진들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며 별다른 설명 없이 이렇게 묻습니다.
“이 사진들의 공통점이 뭘까?”
아이들은 저마다 생각을 이야기합니다.
“경계가 있어요.”
“칸이 나뉘어 있어요.”
“규칙성이 있는 것 같아요.”
그 규칙의 이름이 보로노이 다이어그램(Voronoi Diagram)입니다. 러시아의 수학자 게오르기 보로노이의 이름에서 유래한 이 다이어그램은 평면 위에 여러 개의 점이 있을 때 각 점에서 가장 가까운 영역을 나누어 그린 도형입니다.
이 수업은 이 도형의 원리를 관찰하고, 직접 구현하고, 실제 문제에 적용해 보며 손으로 만들어보는 네 가지 활동으로 구성했습니다.
- <09. 수학이 공간을 나누는 방식> 중에서
파이 데이 행사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체육관에서 진행했습니다. 세 가지 미션을 준비하고, 모든 미션에 참여한 학생에게는 파이류 간식을 기본으로 제공하며 각 미션을 성공한 학생에게는
추가 간식이 주어집니다.
지나치게 복잡한 규칙이나 점수 체계 없이 참여 자체가 즐거운 구조를 만드는 것이 이 행사의 목표입니다. 간식은 파이(π)와 발음이 비슷하거나 모양이 둥근 것으로 준비합니다. 아이들이 간식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오늘의 주제를 한 번 더 떠올리게 됩니다.
각 미션은 도우미 학생들을 미리 섭외해서 운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우미 학생들이 있으면 여러 미션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고, 회전율도 빨라집니다. 그러기 위해서 도우미 학생들에게
미리 역할을 명확하게 안내하고, 판정 기준을 충분히 숙지시켜야 합니다. 도우미 학생들이 자신감 있게 운영하면 행사 전체의 흐름이 살아납니다.
- <10. 몸과 감각으로 기억하는 파이 데이> 중에서